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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강좌1
<facebook 붓다의 메아리 연재>
불교철학의 구성과 유파
불교, 불법, 불학
불교는 교주, 교의, 교도조직, 청규계율, 情感的 체험 등의 복잡한 내용을 합한 종합체를 말한다. 불교는 장기간 전파되면서 나라마다 갖가지 다른 유파를 형성하였다. 각 파는 제각기 유파를 형성하여 따로 하나의 기치를 내세워서, 이설이 분분하게 되었다. 그러나 각국의 불교유파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사항을 받들었는데, 그것은 佛, 法, 僧이다. 이 세 가지는 불교의 ‘三寶’라고 일컬어진다. 삼보는 불교를 구성하는데 3대 지주이다. ‘佛’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와 일체 佛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法’은
석가모니가 가르친 교리이며, 실제로는 석가모니와 후대의 불교학자가 밝힌 불교교의까지를 포함한다. 이것은 중생을 교화하고 깨닫게 하려는 이론-학설이다. ‘僧’은 석가모니가 설립한 교단을 가리키는데 불교교리를 신봉하고 전파하는 승려집단을 모두 포함한다.
불, 법, 승은 불교의 신앙목표, 신앙이론, 신앙무리를 포함하는 것이어서 이 셋으로 말미암아 복잡하고 전면적인 계통적 구조로 전개되어 갔다. 예를 들면 불타에 대한 신앙에 의해 각종 의례제도가 만들어졌고, 법(해석)의 변화와 발전으로 여러 종파가 형성되었으며, 승으로 인해 모든 淸規戒律이 만들어졌다. 불, 법, 승은 바로 불교의 내용과 외연적 규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교는 불, 법, 승 3자가 종합적으로 구성된 종교이다.
불법은 위에서 말한 삼보 중의 ‘法’이니, 곧 불교의 각종 교의와 학설이다. 불법의 ‘법’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법칙의 의미인데 부처(석가)가 말한 法門을 뜻한다. 이것은 중생이 법칙을 따라서 해탈을 얻게 할 수 있다고 간주되어 ‘법’이라 한다. 둘째는 道理의 의미이다. 여기서 불법은 4종류로 나뉘는데, 즉 敎法, 理法, 行法, 果法이라는 네 가지 도리이다. 교법의 교는 敎典이다. 교법이란 불교의 모든 전적을 가리킨다. 이법의 理는 곧 도리이다. 이법은 교법, 즉 교전에서 밝힌 義理를 말한다. 행법의 行은 수습과 실천이니, 이법에 의하여 실행하는 戒, 定, 慧의 3행을 가리킨다. 이것은 또한 어떻게 계를 지키고, 어떻게
선정을 닦으며, 어떻게 ‘大智’라는 종교적 실천을 획득하는가에 관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 과법은 원만하게 수행한 후에 증득되는 이른바, 菩提, 涅槃 등의 성스러운 결과를 말한다.
불법이 비록 8만4천 법문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의 큰 줄기는 교, 리, 행, 과 4법이다. 이른바 “敎로서 理를 드러내고, 理에 의하여 行을 일으키며, 行으로써 果를 얻는다”는 것은 모든 불법을 포괄하는 것이다.
교, 리, 행, 과 4법에 상응하는 것은 불교에서 항상 말하는 信, 解, 行, 證의 4법이다. 信은 교법을 믿는 것이고, 解는 의리를 깨닫는 것이며, 行은 교리에 의하여 행하는 수행을 말하며, 證은 수행으로 얻어진 성스러운 결과를 가리킨다.
불교의 모든 학설은 사람들이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해탈할 것인가의 문제를 논증하고 있으니, 곧 해탈론이라 하겠다. 해탈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해탈이라는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 노력, 조건이고, 다른 하나는 해탈의 경지이다. 전자는 因이고, 후자는 果이다. 불법에서 말하는 교, 리, 행과 신, 해, 행은 因에 속하고, 果와 證은 果에 속한다. 개괄하여 말하면 불법은 해탈의 원인과 결과라는 두 방면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佛學의 의미에 대해서는 불교계에서와 학술계에서의 이해가 서로 다른데 주로 두 가지 관점으로 나뉜다. 하나는 불학이 불법의 의미와 같아서 교, 리, 행, 과 즉 學理와 실천 두 가지를 다 포함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학은 전적으로
불교의 학리, 학설만을 가리키고, 실천행위는 포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교의 전통적 논의에 근거하여 이 문제를 불교학설의 실천적 특징에 관련하여 말하면, 불학은 마땅히 계, 정, 혜 삼학을 포괄하는 것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계학의 계는 계율인데 사람들이 악업을 짓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정학의 정은 선정이니, 그것을 닦는 이는 생각을 집중하여 佛理를 깨달아 情慾을 끊는 것이다. 혜학의 혜는 지혜이니, 修持者가 번뇌, 미망을 끊어 해탈을 얻은 것을 말한다. 이른바 “계에 의거하여 정을 이루고, 정에 의거하여 혜를 발하며, 혜에 의거하여 망령된 미혹을 제거해서 진리를 발현한다”는 말은 곧 불교를 수지하는 자 모두의 수학내용을 개괄한 것이다.
계, 정, 혜 3학은 서로 연관관계에 있으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연속적 과정이므로, 불교학설의 떼놓을 수 없는 구성요소이다. 3학은 계학과 정학의 실천부분과 혜학의 이론부분을 포괄한다. 그러므로 불학 역시 실천과 이론 두 방면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야 하겠다.;
*** <方 立 天 불교철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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